어제 이스라엘이 가자지구 최남단에 있는 라파 지역 난민촌을 공습했다는 소식을 보았습니다. 팔레스타인에서의 학살이 계속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오래전부터 성소수자 권리를 명목으로 팔레스타인 탄압을 정당화해왔습니다. 이스라엘은 자신들을 성소수자 친화적인 국가로 포장하며 팔레스타인 사람들을 성적으로 '미개한' 존재로 격하했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개입과 지배의 정당성을 주장하며 다른 나라의 퀴어들과 팔레스타인 퀴어 사이의 연대를 막아왔습니다. 6월, 자긍심의 달을 맞아 팔레스타인과 퀴어, 자긍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 싶어 이 진의 번역을 기획하게 되었습니다.
Queer Voices from the Fight for Palestinian Liberation의 한국어판인 『팔레스타인 해방을 위해 투쟁하는 퀴어의 외침』을 만들었습니다. 여기에는 핑크워싱에 관한 글부터, 팔레스타인의 퀴어들이 온라인 지도 위에 남긴 개인적인 이야기까지 다양한 글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퀴어 자긍심에 대한 고민을 확장하는 데 도움이 될 글 묶음이라 생각합니다. 접촉면의 운영자인 저와 『다들 모였다고 하지만 내가 없잖아』를 쓴 허주영 시인이 함께 번역했고, 김깃 편집자가 교정교열로 함께 했습니다. 이 진에 들어있는 글 목록은 다음과 같습니다.
1. 팔레스타인 퀴어들의 해방 요구_요약본
2. 게이 여행(이거나 음악이 모두를 하나로 모았거나)
3. 퀴어 경험 디지털 아카이빙 프로젝트 '퀴어링 더 맵' 자료
4. 프로파간다를 넘어: 식민지 폭력으로서 핑크워싱_요약본
5. 팔레스타인 폭력에 대한 침묵이 이어지는 가운데, 자긍심의 달은 나를 고립시킨다
6. 더 읽어보기 자료 목록
더 많은 사람이 읽을 수 있도록 7월부터 접촉면 홈페이지를 통해 pdf 파일을 공유할 예정입니다. 인쇄본 판매를 통해 모인 수익금은 제작비를 제외한 전액 팔레스타인평화연대에 후원할 예정입니다. 이 진이 연대의 확장을 모색하는 하나의 계기가 되길 바랍니다. 구매 신청 구글폼을 내일(5월 30일) 열 예정이에요. 구글폼 링크, 진 관련 소식 등은 접촉면의 SNS를 통해 계속 업데이트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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